회복탄력성: 역경을 넘어 성장으로

회복탄력성 역경을 넘어 성장으로

서물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

의사 김준호는 막 36시간의 고된 당직을 마치고 퇴근하려던 참이었다.

그때 갑자기 들려온 구급차 사이렌 소리.

중증 교통사고 환자가 실려 왔다.

김준호는 피곤함을 뒤로하고 다시 수술복으로 갈아입었다.

6시간의 긴 수술 끝에 환자의 생명을 구했지만, 그 과정에서 실수로 의료사고를 일으켰다.

환자는 다행히 큰 문제없이 회복했지만,김준호는 깊은 자책감에 빠졌다.

의사로서의 자신의 능력올 의심하기 시작했고, 매일 병원에 가는 것이 두려워졌다.

그러나 김준호는 이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의사로 성장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바로 ‘회복탄력성’ 덕분이었다.

마틴 셀리그만은 회복탄력성을 “역경이나 트라우마에 직면했을 때 이를 극복하고 그 경험을 통해 개인적 성장을 이루는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쉽게 말해, 회복탄력성은 우리가 인생의 어려움을 마주했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주는 내적 힘이다.

이는 우리가 타고난 것이 아니라, 학습하고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다.

셀리그만의 연구에 따르면,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그들은 역경을 일시적이고 특정한 상황에 국한된 것으로 인식한다.

둘째, 그들은 실패를 개인의 전체적인 가치와 분리해서 생각한다.

셋째, 그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측면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김준호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처음에 김준호는 자신의 실수를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여겼다.

“나는 영원히 실패한 의사일 거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점차 그는 다른 시각으로 상황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번 수술에서는 실수를 했지만, 이것은 내가 더 나은 의사가 되기 위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야”라고 생각을 전환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회복탄력성의 핵심이다.

셀리그만은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는 여러 전략을 제시했다.

그 중 하나가 ‘ABC 모델’이다. A는 역경적 사건(Adversity), B는 그 사건에 대한 우리의 믿음(Belief), C는 그 결과로 나타나는 결과(Consequence)를 의미한다.

김준호의 경우, A는 의료사고였고, B는 “나는 무능한 의사다”라는 믿음이었으며, C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자신감 상실이었다.

셀리그만은 여기에 D(반박, Disputation)와 E(활력, Energization)를 추가했다.

D는 부정적인 믿음에 도전하는 것이고, E는 그 결과로 얻는 긍정적인 에너지다.

김준호는 자신의 부정적 믿음에 도전했다. “내가 이번에 실수를 했다고 해서 그것이 나의 전체 능력을 대변하지는 않아. 나는 이 경험을 통해 더 나은 의사가 될 수 있어.”이러한 생각의 전환은 김준호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회복탄력성의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사회적 지지다.

셀리그만은 강한 사회적 네트워크를 가진 사람들이 더 높은 회복탄력성을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김준호의 경우, 그는 동료 의사들과 간호사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들은 김준호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냈고, 이는 김준호가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되었다.

특히 선배 의사 한 명은 자신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며 김준호를 개인적으로 멘토링해주었다.

셀리그만은 또한 ‘감사’가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매일 밤 잠들기 전 그날 있었던 좋은 일 세 가지를 적어보는 ‘감사 일기’를 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준호는 이 방법을 실천했다.

처음에는 좋은 일을 찾기 어려웠지만, 점차 작은 것에도 감사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 힘든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환자가 회복되어 퇴원했다”,”동료가 커피를 사주며 격려해주었다” 등 소소한 것들에 감사하는 습관은 김준호의 정서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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